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교향곡 제3번(베토벤) (문단 편집) == 가필 == 베토벤 교향곡 연주에 있어서 금관악기 가필 문제는 항상 논란거리다. 베토벤 시대의 호른과 트럼펫 같은 금관악기는 밸브나 피스톤 그딴거 없이 오로지 입술과 호흡의 조절만으로 얻어지는 배음만 낼 수 있었다.[* 호른의 경우는 손으로 바람을 조절하여 좀 더 많은 음을 낼 수 있었다.] 때문에 낼 수 있는 음이 제한적이었고 지금처럼 다양한 음들을 쓸 수 없었다. 영웅 교향곡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부분은 1악장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 첫 주제를 투티(총주)로 연주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곡의 클라이맥스에 해당하기 때문에 연주 효과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실제 베토벤이 쓴 악보에는 이 부분에서 첫 주제를 트럼펫이 세게 연주하다가 갑자기 [[버로우]]하고 훨씬 음량이 약한 목관악기들이 계속 이어받는 식으로 쓰여져 있다. 당시에 사용되었던 내추럴 트럼펫으로 이 선율을 끝까지 제대로 연주하는 것이 불가능하긴 한데, 악보대로 연주한 음반을 들어보면 굉장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항목 맨 처음에 있는 카라얀의 연주 영상에서 14분 25초~14분 40초의 부분과 악보대로 연주한 아르농쿠르 연주의 15분 5초~15분 20초의 부분을 비교해서 들어보면 바로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 [youtube(gcbTw1rsj1Y,width=400, height=240)] || || 영웅교향곡 1악장(아르농쿠르) || 이후에 금관악기에 밸브가 도입되면서 19세기 중반 이후에는 호른과 트럼펫이 모든 음을 연주할 수 있게 되자 이 부분에서 트럼펫이 목관악기로 넘어간 부분까지 모두 연주하도록 가필하는 것이 일반적인 연주법이 되었다.[* 가필된 트럼펫의 선율은 보통 클라이맥스 직전에 등장하는 호른의 선율을 따른다.] 트럼펫 뿐만 아니라 호른 파트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등의 지휘자는 호른까지 보강해서 이 선율을 연주하기도 한다. 이 부분이 외에도 베토벤의 관현악곡에서는 당시 금관악기들이 지금처럼 모든 음표를 다 연주할 수 있었다면...하는 부분들이 곳곳에 있다. 때문에 이전 세대 지휘자들의 경우 이런 부분들에서 음악적 상상력을 발휘해서 호른 등을 보강하여 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1960년대 이전 녹음들에서는 금관 가필이 없는 연주를 찾아 보기가 어려울 정도인데, 과거 [[구스타프 말러|말러]]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참지 못하고 아예 곡 전체의 금관악기 파트를 재편곡 개념으로 뜯어고쳐 공연하기도 했다. 그밖에도 아르투르 토스카니니, 헤르만 아벤트로트, 칼 슈리히트, 샤를 뮌슈, 아르투르 로터, 로린 마젤, 마리스 얀손스 등이 이 곡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금관의 가필을 적용한 지휘자들이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영국을 중심으로 작곡된 시대의 양식 고증을 시도하는 [[시대연주]]가 붐을 일으키면서 이런 가필이 작곡자의 의도를 그르치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일부 음악학자들은 앞서 언급된 1악장 마지막 부분에서 베토벤이 '''나폴레옹의 그릇된 행보를 풍자하기 위해 일부러 금관을 주저앉힌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시대연주]] 지휘자들 가운데서도 이 부분이 나폴레옹의 몰락을 상징한다면서 악보대로 연주하면서 일부러 트럼펫의 버로우를 강조해서 연주하기도 한다. 그러나 곡이 작곡되고 완성된 시기는 나폴레옹이 황제가 되기 전으로 베토벤이 한창 나폴레옹을 숭배하던 시기였고, 곡이 완성된 후에 나폴레옹이 황제로 즉위했다는 소식을 들은 베토벤이 격분해서 악보의 겉장을 찢었지만, 곡 자체에는 전혀 손대지 않았다. 다만 어떤 영웅을 다루는 곡의 이야기 구조에서 생각한다면 바로 다음의 느린 악장이 장송행진곡이기에 '영웅의 쓰러짐'을 묘사하는 쪽이 설득력이 있다는 주장도 있다. 그리고 베토벤이 하도 악필이라 남아 있는 자필보는 낙서인지 악보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다. 그래서 출판된 악보들도 편집자나 출판사에 따라 저마다 상이한 부분이 종종 발견되는데, 1990년대 후반에 조나단 델 마의 편집으로 간행된 베렌라이터 음악출판사의 악보에는 4악장에서 현악기만 연주하는 첫 변주가 현악 파트 전체가 아닌 파트 당 한 명씩 현악 3중주나 [[현악 4중주]] 형태로 연주하라고 지정되어 있는 등 새로운 연구 성과가 반영되어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델 마의 연구와 편집에 비판적인 여론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현재는 이런 시대연주 음악학자들의 날선 비난의 칼날을 피해가기 위해서 가필없이 악보대로 연주하는 지휘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마젤이나 얀손스처럼 그딴 비판에 상관없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가필을 추가해서 연주하는 지휘자도 있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